'사는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35건

  1. 2010.03.30 제가 사용하는 그림 툴, 브러쉬 등등 정보입니다. (8)
  2. 2010.03.18 새로운 계획표_20100317 (1)
  3. 2010.01.08 제 블로그를 찾아와주시는 분들께 (18)
  4. 2009.11.21 가을 겨울은 뜨개질이죠b (8)
  5. 2009.11.05 부활예고!!! (8)
  6. 2009.10.08 잠시 웅크려지내야 할 때입니다. (16)
  7. 2009.09.28 요새 무언가를 하고 있습니다. (12)
  8. 2009.08.17 고등학생 시절의 글들을 찾았습니다. (6)
  9. 2009.08.14 달력을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군요. (2)
  10. 2009.07.23 비가 오네요 (6)

제가 사용하는 그림 툴, 브러쉬 등등 정보입니다.


음... 제가 그림을 그리는데 컴퓨터를 본격적으로 사용한 건 1년 좀 넘은 정도입니다.
아직 그리 능숙하지는 못한 관계로 그리 좋은 팁들을 드릴 능력은 안됩니다만,
그래도 suri님을 포함해서 처음 시작하시거나 걍 막막하다 싶은 분들이 보시면 도움이 될까 해서 포스팅해봅니다.

그치만... 제가 좀 길게 말하는 버릇이 있다는 건 감안을 하셔야...(...)
저는 짧게, 간단명료하게 말하지 못하는 이상한 버릇이 있...(...)

(※참고: 써놓고 보니 정말 쓸데없이 너무 길어서 중요한 부분만 녹색으로 표시해놨습니다;;;;;;;;;;;;;;)


1. 툴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Adobe Photoshop CS2입니다.
원래는 Corel painter X를 주로 썼었는데 광범위한 브러쉬를 소화하지 못하고 ㅋㅋ 페인터는 가끔씩만 켜보는 정도입니다.
(그래도 페인터 무지 재밌습니다. 굳굳. 시간을 두고 익히려고 합니다.)
그리고 크로키할 때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SAI를 쓰고 있습니다.
SAI만으로도 훌륭한 작업이 가능할 듯 하지만, 아직까지는 크로키용이네요.
그리고 타블렛은 wacon사의 intuos3 6*8 사이즈 입니다.
intuos4가 나왔다고 하지만 전 intuos3만으로도 너무 즐겁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히히'ㅂ' 부럽지 않아요, 절대... 아마...ㅋㅋ


2. 작업사이즈 및 해상도 및 이것저것 잡다한 설정 및 잡다한 설명

작업할 이미지가 머릿속에 이미 떠오른 상태이고, 화면이 어떤 구도 및 비율일지 다 생각이 난 상태라면 모르겠지만
저는 보통 아무 생각 없이 New부터 누르고 보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기본적(이라고 쓰고 습관적이라고 부르죠 ㅋㅋ)으로 화면 크기는 2000pixel*2000pixel입니다.
멋모르고 작년이맘때쯤엔 4000pixel*4000pixel을 기본으로 작업했었죠.
음... 물론 크게 작업해두면 좋긴 합니다. 어디에 쓰일지도 모르고 말이죠. 큰 걸 줄이는 건 괜찮지만 작은 걸 키우면 픽셀 다 깨지는 건 다들 아는 사실이잖아요. 그치만... 그치만... 어디에 쓰일지 모른다는 '허튼 기대'로(ㅜㅜ) ㅋㅋㅋ 처음부터 무식하게 크게 작업하고 그걸 무의식 중에 모두 저장하다보면 정작 제대로 그린 그림은 몇 개 없는데 하드만 터져나갈지 모릅니다. (실제로 작년에 그린 그림들 모아보니 완성된 건 몇 개 없는 거 같은데 6GB) 일단 저 사이즈로 작업하다가 옆에 뭔가 더 그려넣어야할 거 같아서 화면이 비좁다 싶으면 캔버스 사이즈를 늘리면 될 일 입니다.
그냥 저에게 편한 사이즈를 말씀드린 거긴 합니다만...
본인만의 '효율적인 사이즈'에 대해서 한번쯤 고민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그냥 A4사이즈로 작업한다든지 하는 것도 나름 괜찮죠 ㅋㅋ 해상도만 잘 설정해두면 걍 A4에 출력할 거 걱정안해도 되고)

맞다, 아 그리고 보통 해상도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New 누르고 보면 가로 세로 길이 설정해주는 거 밑에 해상도 설정하는게 있죠?
음... 일단 걍 컴퓨터에서만 보거나 웹에서만 쓸 용도면 전혀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찌되었든 컴퓨터에서 쓰이는 단위는 pixel이고,
해상도의 dpi라는 건 dot per inch라고 1인치당 점이 몇개 들어가냐-
즉 출력할 때 '실물'사이즈 1인치당 점이 몇개나 들어가느냐-를 의미하기 때문에
그냥 출력할 때 얼마나 선명하게 화질좋게 프린트 할 수 있느냐(물론 이때는 프린트기가 설정한 dpi를 소화할 수 있어야하는 문제도 있긴 합니다)를 얘기하는 거라는 겁니다. 엄... 네.
그러니까 똑같은 말을 다시 한번 해보자면 우리는 가상에서 이미지작업을 하는데,
가상에서 작업할 때는 걍 모니터로만 보니까 모니터로만 잘 보이면 만사오케인데,
이걸 실재하는 종이에 프린트된 이미지로 옮기려면 얘를 얼마나 촘촘하게 잉크를 점으로 뿌려줘야 할지에 대한 설정이 필요한 거고,
그게 해상도 dpi라는 말... 컴터가 프린트기한테 명령할 때 '너 이정도로 촘촘하게 해줘야해'라고 전달하는 수치가 해상도라는 거죠.
그러니까 걍 아무렇게나 해놓으셔도 됩니다. 넵.

음... 근데 "저기요 근데요 저 인쇄할껀데요" 이런 분들이 분명히 있겠죠.
그냥 작업했던 거 복합기나 잉크젯으로 뽑아보고 싶은 분들도 있을테구요. 뭐 회지를 내고 싶은 계획이 있으시다던지... 기타등등.
보통 300dpi 정도면 출력할 때 완전 선명하게 뽑아보실 수 있습니다. 충분하죠. (물론 프린트기가 좋으면 좋을 수록 더 좋겠죠?)
컨셉으로 옛날 신문처럼 망점이 보이는 정도로 작업해보고 싶으시다면 150dpi 정도도 괜찮니다.
(물론 인쇄해서 CMYK분판된 걸로 뽑아내면 더욱 그럴싸해집니다...만 인쇄는 엄청 비싼 건 아시죠? ㅋㅋ 아니면 포토샵에서 픽셀레이션이었던가 그런 걸 해서 망점처럼 효과주시면 프린트기로 출력할 때도 잘 나올겁니다.)
출력이나 인쇄할 때 감안하셔야 할 것은 모니터로 보이는 색상과 출력·인쇄해서 나온 색상이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겁니다.
이건 당연히 생기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이걸 생각치도 못한 분들도 많으시죠.
잘못된게 아니라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우린 모니터만 보고 작업을 해왔으니까요.
그래서 '캘리브레이션'이라는 작업을 정기적으로 해주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 작업은 출력/인쇄작업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모니터가 애가 늙었다든지 설정이 괴상하게 돼서
이 모니터만 보고 작업했다가 다른 사람 모니터에서 내 그림을 보고 기함을 토하지 않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캘리브레이터를 직접 소장하여 항상 설치해서 쓰기도 하고, 혹은 아는 인쇄소에 모니터를 들고 가서 해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출력이나 인쇄작업에 공을 들일 일이 없거나 뭐 걍 나만 잘보이면 되지-하면 필요없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ㅋㅋ
걍 부가정보 정도로 알아두세요. 알아둬서 해될 일은 없잖아요. 그죠?

맞다. 출력이랑 인쇄랑 차이를 모르시는 분은 없겠...죠?
음... 노파심에 적어두기 ㅋㅋㅋㅋ

출력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프린트기 떠올리시면 됩니다.
CMY로 된 색깔 잉크와 K로 된 흑백 잉크를 갈아보신 기억은 있으실테고,
짤방.jpg를 출력한다고 치면 프린트기는 이 잉크들을 왼쪽 오른쪽 왔다갔다하면서 퉤퉤퉤퉤하고 ㅋㅋㅋ 침을 뱉듯 뿌려댑니다.
가끔 잘못 출력된 것들 보면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뿌려진 잉크 점들의 나열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인쇄물은 대표적인게 신문이나 책인데요...
이미지에 있는 CMYK의 색들을 각각 '분판'을 합니다. 각각의 색깔에 대한 필름을 만들어서 따로 판을 만드는 작업을 분판이라고 합니다.
(포토샵 작업중 레이어 옆에 채널보시면 RGB혹은 CMYK로 나뉘는 레이어를 보실 수 있는데 그걸로 대강 가늠해볼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종이를 하나 넣으면 C판으로 한번 찍고, M판으로 한번 찍고, Y판으로 한번 찍고, K판으로 한번 찍어서 완성하게 됩니다.
음... 이 과정에서, 인쇄의 장점 중 하나로 별색인쇄가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CMYK외에 선명한 형광이나 혹은 은색이나 그냥 CMYK의 조합으로는 나오기 힘든, 혹은 CMYK로 여러번 겹치는 탓에 탁해지지 않은 특이한 색들을 뽑아낼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보통 이럴 때는 이 별색에 대한 레이어를 따로 만들어주시면 좋습니다. 반대로 CMYK 중 한 색을 뺀다든지, 별색과 흑색판만으로 인쇄하는 것도 가능하죠.
그리고 인쇄를 하면서 코팅된 은박을 입힌다든지, 혹은 투명한 코팅을 입힌다든지 하는 작업들도 가능합니다. 엠보싱을 주거나, 부분 펀칭을 한다거나... 등등등. 여러가지 재밌는 작업이 가능한데 반해 그 바리에이션이 너무 폭넓기 때문에 편집 디자이너 분들은 이런 걸 충분히 고려, 혹은 쳐내면서 작업합니다. 컴퓨터 그래픽 작업만 하는 경우에는 그냥 신기하기만 하고 별 상관없는 부분일 수도 있지만, 차후에 여러가지 작업을 해보고 싶다!! 혹은 나중에 내 작품을 묶은 책에 대한 전반적인 모든 걸 내가 해보고 싶다!! 하시면 인쇄쪽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아두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쇄에서 이 분판 작업이 돈이 쫌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100장을 인쇄할 때나 500장을 인쇄할 때나 돈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많이 인쇄할 수록 이득이죠. 거의 종이값만 더 들어가면 되거든요. 인쇄소분들께 싸바싸바하시면 더 깎아주시기도 하구요.
적은 양을 뽑으실 거면 출력을 권합니다만 많은 양을 뽑으실 거고, 또 퀄리티를 원한다, 돈 따위 그닥 걱정 없다 하시면 인쇄를 권해드립니다.

포토샵은 일반 그래픽 작업 뿐만 아니라 위에서 말한 출력이나 인쇄에 대한 작업도 고려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잘 살펴보시면 이런 것과 관련된 부분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인쇄를 하게 되면 날라갈 수 있는 색부분들을 표시해줘서 조정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 있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그런데 워낙 잘 해놔서 보통 RGB로 작업하시다가 나중에 이미지모드만 CMYK로 바꿔주시면 그다지 큰 문제 없이 잘 넘어갑니다.
근데 인쇄작업을 하려니 너무 신경쓰인다하시면 처음부터 CMYK모드로 작업하셔도...

그것보다 색에 관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 색 찍어내는 컬러슬라이더 설정입니다.
저는 보통 HSB슬라이더를 쓰는데요 이렇게 생겨먹었습니다.



H는 Hue의 약자로 색상을 의미하고, S는 Saturation의 약자로 채도를 의미하고, B는 Brightness의 약자로 명도를 의미합니다.
컬러피커창을 열어보면 이렇게 생겼는데요, 하늘색으로 적어둔 거 보시면 아시겠지만
컬러피커창에서 색을 골라내는 패턴이 적당히 생기다보면 나중에는 컬러피커창 따로 안 열어도 HSB슬라이더로도 잘 집어냅니다.



물론 이거저거 떠나서 일단 난 컬러피커창 여는 것도 귀찮다, HSB는 개뿔 난 하나도 모르겠음! 이런 분들은
아마 찾아보시면 포토샵에서 페인터처럼 색 집어 쓸 수 있는 패치 같은 것들이 있을 겁니다.
아니면 단축키로 컬러피커창을 열 수 있게 하는 패치가 있다고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포토샵은 원래 컬러피커창 따로 단축키가 없습니다.)

뭐, 컬러슬라이더도 저는 제 나름대로 편한 걸 선택해서 쓰는 거니까요, 컬러슬라이더창에 보면 ▶요렇게 생긴 거 눌러보시면
RGB나 Grayscale, CMYK, Lab, Web color 슬라이더들을 각각 선택하실 수 있어요.
눌러보시고 편한 걸로 골라 쓰세요 ㅋㅋ 골라쓰는 재미 ㅋㅋㅋㅋ

그리고... 음. 이건 걍 사소한 건데,
포토샵 원래 보면 툴 모아놓은 거 있죠, 그게 왼편에 있잖아요. 이렇게 생긴 거 말이에요;



이게 왼편에 있으면 레이어나 뭐 히스토리나 네비게이터 만질 때는 오른쪽으로 마우스 움직여야하고,
툴 선택하려면 왼쪽으로 마우스 움직여야하고 동선이 얽히잖아요.
저도 얼마전에야 그렇게 하기 시작했는데 걍 툴박스를 오른편에 갖다 놨어요.
정말 사소한 건데... 귀찮음은 어쩔 수 없음. 그리고 시간 아깝잖아요 ㅋㅋ 헤매는 시간이라도 줄여야 빨리 그리죠.
(물론 단축키를 다 외우셨다면 안 이러셔도 됩니다.)
그러니까 음... 요렇게 작업을 하는데요, 단축키로 F를 눌러주시면 작업하는 모드가 바뀝니다!!(저도 이거 늦게 알았심)
어떻게 바뀌냐면 이렇게! 원래 모습에서 2단 변신을 하는데요.




이렇게 하면 어떤 점이 좋으냐 하면,
F를 한 번 누르면 캔버스 구석탱이에 있는 아이를 캔버스 밖을 눌러서 헛짓하는 걸 방지해주면서 자유로이 확대해서 화면 중앙에 위치하게 해서 편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F를 한 번 더 눌러주면 아랫쪽에 있는 잡다한 아이들(켜놓은 자료나, 메신져나, 웹페이지나) 이런 애들을 감춰버리고 온리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냥 한 번만 눌러서 쓰는 걸 선호하는 편입니다. 쓸데없는 건 아예 안 켜놓거든요 ㅋㅋ


3. 주로 쓰는 브러쉬 및 설정

저는 기본브러쉬를 99%쓰는 편입니다.
제일 많이 쓰는 건 아래에 있는 4종 세트인데요,
브러쉬를 선택한 상태에서 우클릭을 하시거나 오른편 윗쪽에 브러쉬 탭을 눌러서 ▶요모양 누르셔서 스트로크 뷰였나 여하간 그걸 선택하시면 이 아이들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주로 1,2,3을 쓰는데, 여기서 저는 spacing만 좀 조정해서 씁니다.
원래 기본은 25%로 되어있는데, 10% 정도로만 해서 씁니다. 도대체 그건 왜 하는데, 무슨 차이냐!!하고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게 인지상... 죄송합니다 ㅋㅋ 아랫쪽 봐주세요.




윗쪽이 spacing 25%상태, 아랫쪽이 spacing 10%상태입니다.
처음 그리시는 분들이 제 그림방송 오셔서 한번씩 '저는 왜 저렇게 매끄럽게 안되고 뚝뚝 끊어질까요'이러시는데요,
이 스페이싱 부분이 눈에 띄어서 그런 경우도 상당히 있더라구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가 브러쉬를 선택해서 선을 그으면, 선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연속된 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spacing이라는 건 그 점의 간격을 조절해주는 것이고, 그 수치는(확실하진 않지만) 지름길이의 몇 %냐로 설정해주는 듯 합니다.
25%라면 점 지름길이의 1/4간격마다 새로운 점을 찍어주는 것이고 10%라면 점 지름길이의 1/10간격마다 새로운 점을 찍어주는거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더 매끄러워보입니다.
근데 이렇게 했는데 이상하게 더 자글자글해보인다-하면 타블렛 드라이버 문제거나, 수전증을 의심해보시면 됩니다 ㅋㅋ
(제가 처음에 좀 그랬... ㅋㅋㅋ 손이 떨려, 하앍)

그 외에 신경써줄 부분이라면, 음... Airbrush 체크 여부? 정도가 있을 수 있겠는데,
사실 전 이건 제가 손댄 기억이 없습니다 ㅋㅋㅋㅋ 걍 대강 하시면 될 둡.



그리고 제 그림 중에 어떤 브러쉬를 쓰면 어떤 느낌이 나오는지 대강 보여드릴까 했는데... 다 섞어쓰는지라;;;
대강 예만 들어볼께요.



얘같은 경우는 거의 3번만 썼습니다. 제가 걍 연필로 뭐 그릴 때도 명암을 부들부들하게 넣는 편이라 처음에 포토샵 쓸 때도 밑도 끝도 없이 3번만 잡고 썼죠 ㅋㅋ 그러다가 적당히 경계를 주면서 그릴 때 2번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기 눈동자에 광 같은 경우는 2번으로 넣어준게 확실하네요. 분명합니다. 음. ㅋㅋㅋ 근데 3번만 잡고 쓰다보면 광범위하게 살짝 죽여주거나 혈색을 넣어주거나 하는데는 좋긴 한데, 은근히 부분부분 색의 채도/명도/색상을 신경써줘야 잘 완성되어보이는 듯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엔 2번을 주로 쓰는데, 적당히 면이 생겨줘서 3번 브러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좀덜 그려도 적당적당히 괜찮아보이는 듯도 합니다만, 말이 그렇다는 거지 사실은 다 똑같... ㅋㅋㅋ

1번 브러쉬는 뭐하는데 쓰냐면 주로 스케치할 때 씁니다. 딱 떨어지는게 사실 제 취향은 아닌데다가 그림이라는게 딱 떨여져서 간지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강약을 살려주고 선명한 곳과 풀어주는 곳이 같이 있는게 풍부한 맛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가끔 보면 이런 브러쉬로 오퍼시티(불투명도) 조절해주면서 간지나게 그리시는 분들도 있죠. 제가 안 그려봐서 이렇게 말하는 것도 있습니다 ㅋ 많이 잡고 그려보시면 다양하게 사용가능하실 거에요.

그리고 4번 브러쉬는... 저 위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최근에서야 써보기 시작했는데요.
처음 쓴게 이 그림입니다. 아카오니님 스케치에 채색만 제가 해보면서 다른 느낌으로 채색해보고자 사용한 건데요...



아래의 이미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금속부분의 적당히 스크래치가 들어간듯한 느낌이 꽤 맘에 들더라구요.
(물론 다른 거친 그림에 비해선 부드럽지만, 제 기준에선 상당히 거친 겁니다 ㅋㅋ 정리를 해버리는 버릇이 있어서...)
아마 붓의 거친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브러쉬같은데, 적당히 키워서 잘 사용하면 좋은 듯 합니다.



┼ 여담.

음... 대강 여기까지인데요,
애초에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길어졌네요;;;;;;;;;;;;;;;;;;;;;;;;;;;;;;;;;;;;;;;;;;;;;;;;;;;;;;;;;;;;;

사실 저는 한 4,5개월 정도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포토샵을 켜고 걍 그렸습니다.
안 건들였다기 보다는 몰라서 못 한 거죠.
게그 카페를 알게 되고, 절 불쌍히 여기신 키루님께서 ㅋㅋㅋ 몇가지 팁을 가르쳐주시고, 또 많이 가르쳐주셔서 사람이 된 셈인데,
(근데 떠먹여주시려고 해도 제가 제대로 못 먹은게 많아요 ;ㅁ; 면목없어라...)
그치만, 온갖 포토샵 팁이 난무하고 화려한 효과가 난무하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지금도 그때와 별반 큰 차이는 없이 작업하고 있습니다.
제가 무식하게 작업하는게 사실이기도 하구요, 처음부터 기교에 맛 들이지 않으려는 제 나름대로는 노력이기도 합니다.

브러쉬도 그렇고, 그 외의 다른 여러가지들도 그렇고, 원래 차차 작업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걸 찾아나가는게 최고인 듯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툴은 툴일뿐 기대지 말자-라는 것. 툴을 바꾼다고 드라마틱하게 그림실력이 는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제가 아는 한에선.
꾸준히 자기 실력을 키우고, 기본실력 잘 만들어두고, 이것저것 많이 보고, 또 색채학같은 이론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고...
그리고 손만 움직인다고 좋은 그림이 나오는게 아니라, 자기 머릿속의 이미지가 좋아야 손도 덩달아 잘 그리게 되는 법이니
눈도 꾸준히 높이고,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만드는 훈련도 꾸준히 해야겠죠.
그리 하나 하나 해나가다보면 우리 모두 언젠가는!!! 언젠가는!!!
적어도 최소한 자신의 머릿속과 손이 그려낸 그림이 일치하게 되는 날이 오겠죠.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Tracback : 0 Comment 8

새로운 계획표_20100317

생각을 해봤습니다.
생각을 한 것과 안 한 것이 지금 현재상황을 크게 차이나게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싶으면서도,
머릿속이 정돈되어 불안해지지 않고 또 바로 요 다음에 할 일이 뭔지 알게 되는 건 참 좋군요. 음!
바로 내일부터 지체없이 실행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안 하고 불안한 것보단 하면서 머리 아프렵니다 ㅋㅋ

그런고로 내일부터는 인기원화들을 몇개 추려서 장점을 파악해보고, 제 나름대로 해석해서 디자인에 적용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자러 가야겠군요 ;ㅁ;


음... 근데 이건 알바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운 계획이라,
알바가 확정되어버리면... 음. 손풀기를 적당히 축소하고 작업쪽에 더 시간을 배분해야할듯 합니다.
어쨌든 화이팅.
Tracback : 0 Comment : 1

제 블로그를 찾아와주시는 분들께



요즘 방사 까페에 올린 그림으로 찾아와주신 분들이 많으신 거 같습니다.
이곳은 제가 스스로 공부하는 걸 체크하기 위해 만든 공부용 블로그라서, 그날그날 이런 걸 했구나-하는 정도로 봐주셨으면 해요.
포폴용이 아닌 만큼 완성작만 보고 싶은 경우는 보기 힘드실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목록만 보시면 '(완)'이 앞에 붙은 것들이 있는데, 이게 제 나름대로 완성한 그림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몇 안되긴 하지만요 ㅋㅋ 감안해주시면 감사할 거 같아요.

음... 가능하면 뒷쪽 포스팅으로 갈수록 많이 실망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그말은 현재에 가까워질수록 많이 발전했다는 말일 거 같아서요.
물론 지금도 스스로 부족함 많이 느끼고 있지만 지금의 실력이 그대로 미래의 실력은 아니라고, 더 잘하고싶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노력하고 있으니까, 사실은... 지리하리만치 긴 기초연습들과 모작들도 모두 성장하는 저의 일부분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욕심도 있네요.



제가 좀 추운데 많이 돌아다니고 했더니 아무래도 몸이 좀 고장난 거 같아요.
며칠간 쉬어야할 거 같아서 이렇게 메모 남깁니다.
회복되는대로 포스팅도 올리고 그림방송도 재개하도록 할께요.
여러분 모두 겨울철 몸관리 잘 하시길 바래요!!



Tracback : 0 Comment 18

가을 겨울은 뜨개질이죠b




이런 걸 하느라 잠시 바빴습니다!! 히히
붉은 목도리는 큰이모 드릴 목도리, 회색목도리는 어무이 드릴 목도리, 앞의 둘은 신생아살리기프로젝트 모자뜨기 캠페인에 참여하려고 짠 모자입니다;ㅅ; ㅋㅋ 다 짜고난 실 마무리 안 한게 저기 슬쩍 보이는게 부크럽네요 ㅋㅋ




큰이모 드릴 목도리는... 처음에 털실 색을 고를 때 많이 고민했었어요.
큰이모가 보라색 계열은 극도로 싫어하시는데, 좀 밝은 느낌의 색을 좋아하시거든요.
근데... 좀 평범하지 않은 색으로 짜고 싶어서 방산시장 털실 파는 곳에 많이 돌아다녔었어요.
그러다가 찾아낸 건데, 마냥 빨간색도 아니고 잿빛이 많이 도는 것도 아니면서 또 옅지도 않은 색이라 좋더라구요.
처음에 꽈배기무늬;;;로 쫙 다 떴었는데, 너무 애같다고 다시 뜨라는 어무이의 한 마디에orz 다시 떴습니다 ㅋㅋ
이것도 털실파는 곳 여러군데 돌아다니면서 찾아낸 무늬였어요.
겉뜨기 안뜨기의 조화로 여러가지가 가능하구나-를 깨닫게 된 무늬였네요.



이건... 사실 제가 제일 처음으로 짠 목도리가 있었는데...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교 시절에 걸쳐 짠 거였어요 ㅋㅋ
제가 중2때 큰오라버니께서 수능을 쳤는데 그때 둘러드릴 수 있었죠, 히히히히히
나름 보람찼었는데
그런데
어느날
어무이께서 맘대로 이걸 푸셨다는겁니다!!!!!!!!!!!!!!!!!!!!!!!!!!!!!!!!!!!!!!!!!!
그러니까 목도리>>>>실 상태로 돌아간 거죠.
왜 그랬냐고 따졌더니 ;ㅅ; 넓기만 넓고(넓긴 했어요 반 접으면 일반 목도리 너비정도가 됐으니;) 아무도 안 두르는데
놔둬서 뭐하니, 그냥 내가 다시 짜려고...
< 아니 엄마;ㅅ; 아무리 그래도 딸내미가 생전 처음으로 짠 목도리를 그렇다고 막 풀어버리는 거임?!
내가 다시 큰오라버니 드린다고 짠 것도 사실 너무 길어서 무거웠지만 큰오라버니는 끝내 줄여주겠다는 걸 거부했단 말이야;ㅅ;
뭐 여하간 그래서 120코 짜리 목도리를 80코로 줄여서 다시 짰답니다.
실이 얇아서 넓고 훨씬 많은 단을 짜야해서;ㅅ; 힘들었어요.
그래도 가게 왔다갔다하실 때 따숩게 하고 다니실 거 생각하니 좋네요ㅣ;ㅅ; /



그리고 이건!!!!!!!!!!!
그냥 제가 짐작하건데,
제가 제 신변에 분홍색이 있는걸 극도로 싫어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홍색이 좋아지게 해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이불은 예외. 어무이께서 직접 사주신 거니 좋아해야죠;ㅅ;)
'세이브 더 칠드런'이라는 단체에서 신생아살리기 프로젝트 중에 모자뜨기 캠페인이라고 있어요.
더운 지방이 일교차가 워낙에 심해서 아이러니하게도 저체온증으로 죽는 아기들이 많다고 하네요;ㅅ;
그래서 모자뜨기 키트라는 걸 판매해요. GS이숍이나 텐바이텐 같은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요...
그때 12000원 중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그 지역 아이들을 후원하는데 가게 되고,
이렇게 모자를 떠서 반송용 봉투(<이것도 상품에 포함되어 있어요)에 넣어서 보내게 되면 그 지역 아기들에게 전해진다네요;ㅅ;

사실 제가 지난 10월에 처음으로! 정식으로! 그림을 그려주고 돈을 받았었거든요. 삽화알바로 번 돈이요.
상경하면 쓸 생활비이기 때문에 많이는 못 쓰지만,
아부지, 어무이, 큰이모께 드릴 빨간 내복 및 빨간 속옷('ㅂ' 히히)을 사다가
우연히 이런 상품을 파는 걸 알게 되고...
항상 마음만 있었지 좋은 일 한번 하지 못했다는 점과,
취업자로서 앞으로 돈을 벌게 될 텐데 그와 관련해 '돈을 어떻게 쓰는지가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준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해서
12000원-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돈지만 무거운 엉덩이, 이 무거운 행동력 한번 움직여보자!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해서 돈을 벌게 되든 지속적으로 이런 일을 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해줬네요.

랜덤으로 배송된 저 분홍색이 그리 맘에 들 수 없더랍니다. 히히~
뜨개질할 줄 아시는 분들, 신생아 모자라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니 한번 참여해보시는게 어떨까요?;ㅅ;
막, 막, 다 만들어 놓고;ㅅ; 너무 작아서 어쩔 줄 몰라했답니다 ㅋㅋㅋ
제 주먹 두개 넣으면 꽉 차요 ;ㅂ;

히히, 누가 받게 될지 모르겠지만 건강하게 잘 커서, 한 번이라도 더 많이 웃을 일들이 생기길!!


Tracback : 0 Comment 8

부활예고!!!



피검사 수치 결과가 좋게 나왔습니다!! 짜란~
그런고로 곧 부활할 예정입니다.
약 1~2주의 예열기간을 거쳐서 매일매일 포스팅이 이어지는 나날이 될 거니까 이제 자주자주 찾아주세요;ㅂ;/

그리고 지난 10월 29일에 드디어!! 처음으로!! 제가 정식으로 그림을 그려주고 그 고료를 받았습니다!!!!! 와아~
그러니까 한 경제학 교수님의 교재에 들어가는 그림인데 총 8장을 그려서 드렸고, 29일에 그 돈이 들어온 거지요.
뭐랄까... 이 첫걸음이 너무 느렸다는 생각도 들지만, 정말로 감동스럽고 기쁘더라구요.
그림으로 고민해왔던 지난 날들을 돌이켜보게 되면서 조금은 자신감마저 생깁니다.
앞으로 더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림쟁이 이선미,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우왕!!!! ㅣ>ㅂ< /


Tracback : 0 Comment 8

잠시 웅크려지내야 할 때입니다.


인간에게 시련을 주는 것은 교만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들었습니다.
제 의지와 관계없이 자꾸만 나빠지는 제 몸에 대해 절망하기 보다는 좀더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회복을 하는 데에 얼마가 더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착실히 머리와 마음을 채우려고 합니다.
나의 인간됨과 세상에 대한 갈망으로 더 멋진 그림들을 그려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면서,
이 시기를 지나면 좀더 진실된 나로서 모두를 대할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하면서.
1보 전진 5보 후퇴라고 하더라도, 웃으며 나아가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다음 포스팅에선 웃으며 무언가를 보여드리고 싶네요.
그동안 모두들 몸 건강히 잘 지내시길 바래요.



p.s 9월에 넣었던 공채에 떨어졌습니다. 이로써 저에게 부족한 것을 확실히 알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차분히 준비를 해나갈 예정입니다.

Tracback : 0 Comment 16

요새 무언가를 하고 있습니다.


뭔가를 하고 있는데,
그동안에 뭔가 보여드릴게 없어서... 괜히 옛날 과제물 하나 들고 왔어요.
좀 어설프긴 하지만...
학교 과제물이었는데... 종이에 한 장 한 장 그려서 스캔해서 gif로 만든 거에요.
지금보니 손발이 오글오글 부크러워염 이지만 ㅋㅋ 오랜만에 보니 짠-해서요.
그래도 나름 감정이입해가며 열심히 했었네요. 장하다 이선미!! ㅋㅋㅋㅋ



Tracback : 0 Comment 12

고등학생 시절의 글들을 찾았습니다.


짐정리를 하다가 보니 오래된 노트들과 연습장이 많기도 하더군요.
그 중에는 수업시간에 필기한 것들이나 수학 문제를 푼 것들도 있었지만 만화 스토리를 적어둔 노트도 있었고, 실제로 조금씩 작화를 해둔 것들이나 콘티들도 있었지요. 그리고 그 시절의 작문들도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글을 잘 적지 않지만... 그때만 해도 나름 제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것을 재미있어 했었습니다.
이래뵈도 고등학교에서 산문 문예창작 동아리 회장이었거든요. ㅋㅋ
물론 작문 실력이 아니라 선배언니들이 좋게 보아주신 덕에 맡은 자리였지만요.

여하간 그 시절에 적은 것들이나 그린 것들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듭니다.
그 시절, 청소년 특유의 냄새가 나거든요.
필요 이상으로 한 문제에 고민을 하기도 하고, 또 얼핏 비장하기도 하구요.
그때의 감성이 느껴지면서... 그러면서도 그 시기를 지나와버린 지금에 와 읽어보고 있자면 정말 풋내가 나서 웃음이 나네요.
그러면서도... 역시 저랄까. 어두운 건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구요. ㅋㅋ

내일, 아니 벌써 오늘이네요. 8월 17일에는 병원 때문에 서울에 갑니다.
(연락이 닿는 사람이 있다면 양꼬치라도 같이 먹고 싶은데... 주말이라 사람들도 메신져에선 보이질 않네요.)
괜히 17일 분의 포스팅이라고 치고 이 부끄러운 글들을 몇 개 올려봅니다.
읽으실 분들만 펴서 읽어주세요. 사실 저도 올리면서도 부끄러워서요 ㅋㅋㅋㅋㅋ




단상(單想)


나비의 죽음


오수(午睡)

Tracback : 0 Comment 6

달력을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군요.


그림을 마지막으로 손댄 날짜를 세어보니 얼추 한 달이 가까이 되어가네요.
처음엔 몸이 안 좋은 걸로 시작하다가, 뒤엔 무기력을 동반해서 감정기복이 너무 심해져버린 탓에 좀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중간에 방을 옮기고 도배도 하고... 이것저것 짐정리를 해야 했어서... 이것저것 일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다 해결되었습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 매우 기쁠텐데 아직 그렇진 못하네요.
바뀌려고 노력을 해도 다시 원점으로 번번히 되돌려지다보니 솔직히 조금 버거운 상태입니다.
중간중간 눈물이 나기도 하고, 울컥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되지도 않는 욕도 해봤다가 노래도 불렀다가...
원인이 있는 거 같기도 하지만 또 없는 거 같고 내 팔자인 거 같고...
누군가 구해줬으면 싶다가도 절대로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으면 싶기도 하고...
게다가 악몽시즌이 되돌아 왔는데...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고 나면 두통이 심해져서 아스피린을 달고 살고 있습니다.
웃기지만... 요즘에는 이상한 소리들도 귓가에 들리네요.
어떻게 생겼는지 알 바 없는 멍들은 사라지지도 않고...
짐정리를 하다가 찾아낸 타로카드로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물어보니 self-control을 잘 하라고 나오는데...
겨우 다시 시작한 작업을 아부지가 집 전체 퓨즈를 내려버리는 바람에 날려버리고선
그 뒤론 알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서... 이게 또 조절이 안되네요.
계속 울컥대는 뭔가가 있어서... 소리를 지르고 싶은데 막상 지르려고 하면 아무 소리도 안 나오고
왠만해서는 식욕이 사라지지 않는 사람인데, 요즘엔 밥 생각도 별로 없습니다.

정말 힘들긴 한데, 사실 누군가 다른 사람이 해결해줄 수 있는 종류의 일이 아니라는 것 쯤은 애저녁에 알고 있었고...
이런 얘기 꺼내봤자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도 알지만
정말 아주 조금은 나아진 거 같아서, 입밖으로 꺼내고 나면 좀더 괜찮아질까 싶어 이렇게 지껄여봅니다.
다행인 건, 이게 처음이 아니라는 것 정도네요.
상황이 괜찮아지면 거짓말처럼 괜찮아질 거 같기도 한데... 그렇다면 이건 꾀병이라는 얘기가 되는 거겠죠 ㅋㅋ

여하간 손이 많이 답답해서 낙서를 해봤습니다.
삽화 알바를 빨리 마무리 짓고 원래 작업으로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가능하다면 내일부터 시작하려구요.



Tracback : 0 Comment 2

비가 오네요


친척 결혼식에 다녀온 뒤로 몸살인 건지, 더위를 먹은 건지 지쳐 쓰러져 기절상태였습니다.
3,4일을 그냥 날린 셈인데... 컨디션이 안 좋아서라곤 하지만 하던 일이 미뤄지는게 너무 짜증나고 화가 나더라구요.
오늘도 사실 거의 멍하니 그냥 보내버린 참이거든요.
그런데 저녁 먹을 겸 내려갔다가 마당에 잠시 나갔는데 때마침 비가 내리더라구요.
올해 첫 비는 아니지만, 더위에 지친 다락방 인생이다보니 오늘 내리기 시작한 비가 너무 반갑네요.
손을 뻗어서 팔에 묻은 빗방울들을 보다가 그대로 앉아서는 하늘을 올려다 바라봤는데,
사방에 빗소리와 흙내음이 가득했습니다.
태양의 열기를 품고 있던 시멘트 바닥은 빗방울이 부딪히자마자 찌르르-하고 벌레울음소리를 내고,
공사현장에 쓰이던 아버지의 플라스틱 통에 부딪히는 빗소리,
둥글레 잎줄기에서 나는 빗방울 소리,
동백나무 잎에서 나는 소리,
마당 건너편 세차장의 양철지붕에서 나는 소리 등 모두가 제각각 "나 여기 있어요"하는 것 같아서
꽤 오랫동안 그 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
아마 눈이 보이지 않았더라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날은 비오는 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비는 습한데 공기 중에 나는 흙냄새는 매우 메마른 그것이었습니다.
크리스챤 디올의 DUNE이라는 향수가 있습니다.
제가 향수를 모은다거나 평소에 향수를 뿌린다거나 하진 않지만, 언젠가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향이 있다면 저 DUNE이거든요.
첫 향은 싫지만 시간이 지나면 메마른 느낌의 향이 나는 것이, 마치 하늘과 같은 색으로 짙게 물든 붉은 사막이 연상되는 향입니다.
DUNE이 그야말로 고운 모래의 사막이라면 오늘 맡은 흙냄새는 마치 식물 줄기를 비틀었을 때 나오는 생즙같은 느낌이랄까요...
메말랐지만, 뭔가 날 것이라는 느낌에 쎄-한 것이 아마도 여름의 열기를 품고 있어서인 듯 합니다.
오늘 맡은 이 흙냄새도 듄 만큼이나 맘에 들었습니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비오는 날은 수없이 있었지만, 흙냄새를 이렇게나 강렬하게 기억하게 한 날은 없었는데-
그래서인지 조금 기분이 좋아지네요.

(그래서 작업이 도대체 언제쯤 기분 좋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요, 흐흐... 정신차리게 야단 좀 쳐주세요...)
Tracback : 0 Comment 6
prev 1 2 3 4 next